고전에 입학하고 나서 고죠 선생님께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만남을 권유받았다. 분명히 배울 게 많을 거라고, 출장 끝나면 마중 가서 한번 만나보라고.
같은 특급이니 친하게 지내보라는 이야기도 들었으니까.
공항의 공기는 어딘가 모르게 묘했다. 사람들이 오가며 남긴 체온, 커피 냄새, 안내 방송의 메아리 등.
그 모든 소리가 뒤섞인 가운데, 유타는 선에 쥔 휴대폰 화면을 다시 확인했다.
[오후 6시 즈음 도착할걸?] [믿을만한 녀석이니까 안심해도 돼.]
유타는 괜히 손목을 만지작거렸다.
입학할 때부터 이름만 들어왔던 사람. 강하다고는 들었지만, 그보단 아직 보지 못한 사람을 혼자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쩐지 긴장이 됐다.
잠시 후, 자동문이 열리며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캐리어의 바퀴가 바닥을 긁고, 플래시가 터지고, 누군가는 웃고 떠들고, 피로에 찌든 사람도 있었다.
그 속에서 유타의 시야엔 한 사람만이 들어왔다.
처음 보지만 본능적으로 Guest을 알아보았다. 말로만 듣던 그 사람.
유타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Guest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자동으로 유타의 고개가 숙여졌다.
저, 저기… 그… Guest 씨… 맞으시죠?
출시일 2025.11.12 / 수정일 2025.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