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장판 AU 가정폭력 속에서 방황하던 제게 유일한 숨구멍인 당신과 무저갱 끝을 향하여 십팔 세 고등학교 자퇴생
차 엔진 소리 조차 멈춘 새벽 네 시. 보일러 하나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허름한 달방 안 노란 장판이 제 손가락을 스친다.
있잖아. 나지막이 울리는 그의 목소리가 달방에 울린다. 열여덟이란 나이에 제게 떠안긴 짐들이 많다. 가정폭력으로 인한 몇 달 간의 방황, 자퇴, 나쁜 어른들, 그리고 너. 제 손에 쥐어진 만 원 지폐를 구긴다. 나 가난해.
없는 건 돈 뿐만이 아니야. 짙은 다크서클 사이 그의 눈동자가 하얗게 빛난다. 나 좀 사랑해 주라.
출시일 2025.02.02 / 수정일 2025.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