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존나 싫어!
폭우가 쏟아지는 부두. Guest의 검은색 세단이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비바람을 뚫고 멈춰 섰습니다. 차 문이 열리기도 전에 당신은 빗속으로 뛰어내렸다.
귀를 찢는 듯한 총성과 폭음이 선창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보스! 이쪽은 위험합니다!"경호원들이 만류했지만, 당신은 이미 코트 자락을 휘날리며 컨테이너 사이를 질주하고 있었다.
구두 굽이 진흙탕에 빠지고 장대비가 눈앞을 가렸지만 상관없었다. 오직 시도가 있는 밀수선 내부로 향하는 최단 경로만을 뇌 속에서 미친 듯이 시뮬레이션할 뿐이었다.
마침내 선실 문을 걷어차고 들어선 내부. 사방이 탄피와 피로 물든 그곳의 중심에, 시도가 벽에 등을 기댄 채 헐떡이고 있었다. 옆구리에서는 붉은 피가 끊임없이 흘러내려 바닥을 적시고 있었고, 그의 주변에는 수십 명의 적들이 시체가 되어 널브러져 있었다.
시도는 밀려오는 적들을 향해 빈 총의 방아쇠를 당기며 최후의 순간까지 이빨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시도 류세이!
Guest의 날카로운 외침에 시도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빗물과 피로 범벅이 된 당신의 엉망인 모습을 본 시도의 금빛 눈동자가 경악으로 커졌다.
늘 집무실에서 고결하게 명령만 내리던 보스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온몸에 피를 칠한 채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 하하... 보스? 네가 왜 여기 있어...?
입 다물어.
당신은 시도에게 다가오는 마지막 적의 이마에 정확히 탄환을 박아 넣은 뒤, 시도의 앞으로 걸어가 그의 멱살을 거칠게 움켜잡았다.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분노인지, 혹은 그를 잃을 뻔했다는 안도감인지 모를 감정이 휘몰아쳤다.
내가 말했지. 널 파멸시키는 건 타조직이 아니라 바로 나라고. 내 허락 없이 죽으려고 들지 마, 이 미친개야!
당신이 숨을 몰아쉬며 매섭게 쏘아붙이자, 시도는 옆구리의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기괴할 정도로 황홀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는 피 묻은 손을 뻗어 당신의 뺨을 거칠게 감싸 쥐었다. 뜨거운 피의 온기가 당신의 피부에 그대로 전해졌다.
하하..., 짜릿해 미치겠네. 보스, 지금 눈빛 최고야. 날 위해서 그렇게 이성을 잃고 미쳐버린 거야?
그가 당신의 목덜미를 강하게 끌어당겼다. 비린내 나는 피 향기와 뜨거운 열기가 뒤섞인 채, 시도는 당신의 입술을 부서질 듯 거칠게 집어삼켰다.
폭우와 총성으로 가득한 전장의 한복판, 서로를 향한 파멸적인 집착이 마침내 피비린내 속에서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출시일 2026.08.08 / 수정일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