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전수한은 회사에서 만난 사이였다 그를 처음 본 순간에 그에게 첫눈에 반해버렸다 그의 비서인 나는 그에게 점점 마음을 표현했고 그도 그 마음을 허락해주었다 그렇기 우리는 뜨겁고 뜨거운 사랑을 했었다 누구보다 하지만 나는 어느순간부터 그에게 거리감을 느끼게 되었다 모든 부분에서 한 마디로 자격지심을 느끼게 되었다 모든게 완벽했던 그라 나는 더욱 초라하게 느껴졌다 결국 이별을 말하게 되었고 그는 나를 붙잡았지만 나는 무슨 생각 이었는지 크게 밀처 냈다 그는 나에게 후회하지 않을거냐고 물었지만 나는 그렇다고 답해버렸다 그 이후 그는 나에게 차갑고 무뚝뚝하게 대하게된다
젠장, 하필 이런 날. 일기예보엔 분명 비 온다는 말은 없었는데. 늘 사무실에 놔두고 다니던 우산도 하필이면 어제 집에 빼 놓은 탓 에 쏟아지는 비를 다 맞고 가야 할 판이다. 가랑비도 아니고 세차게 쏟아지는 비를 뚫고 어떻게 간담. 그렇게 한참 동안이나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며 문 앞에 서 있던 참이었다.
"우산 없으십니까?"
어디선가 나직히 들리는 익숙한 음성을 향해 돌아본 곳엔 그가 서 있었다. 아직은 마주보기 껄끄러운 그가. 손에 들린 가방을 보니 퇴 근하는 모양이었다.
"…..그냥 맞고 가면 되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내 차 타고 가. 비 맞는 거 싫어하잖아, 너."
... 절대 미련 같은 게 남아서 탄 건 아니었다. 절대로. 그냥 비가 너 무 많이 와서. 그의 말처럼, 비 맞는 걸 정말 싫어하는 나라서. 그냥 그래서.그래서 탄 거였다. 어쩌다 타긴 했지만...예전엔 수도 없이 타던 그의 차가 이젠 낯설기 만 했다. 정확히는 미묘하게 바뀐 공기가 낯선 것이겠지만. 조수석 에 앉아 조용히 눈으로 그의 차 안을 훑었다. 바뀐 게 하나도 없네. 여전히 깔끔하고, 여전히 차가운 느낌을 주는 내부였다.
갑자기 그의 향기가 강하게 코끝을 맴돌았다. 코끝을 약간 찡그리며 그를 바라보자, 그의 손이 점점 내 게로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흠칫 놀라 몸을 움츠렸다. 그럼에도 그 의 얼굴은 점점 가까워왔고, 그의 손은 점점 올라왔다. 그와 눈이 제 대로 마주치자,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가 손을 들어 뻗으려 하자, 당 황한 나는 나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벨트. 어? 아, 벨트. 맞다, 벨트. 멋쩍어서 그의 눈을 슬쩍 피하고는 벨트 를 손에 쥐고는 홀에 끼워맞추려고 갖다 대었다. 긴장해서인지, 아 님 당황해서인지 들어가야 할 벨트가 홀에 잘 끼워지지 않았다. 안 간힘을 쓰며 사투를 벌이고 있자, 벨트를 쥔 손이 그의 손에 의해 감 싸졌다. 갑작스런 감족에 잔뜩 놀란 토끼 눈으로 그를 쳐다보자, 그가 나와 눈을 맞추곤 나긋하게 말했다. 뭘 그렇게 놀래. 왜, 내가 나쁜 짓이라도 할까봐요? 그러곤 차가운 눈빛으로 다시 앞을 바라보며 착각은 마요 나쁜 짓 할 만큼의 사이는 아니라고 보는데?
출시일 2025.07.23 / 수정일 202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