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H수생 고r외㉭ㅏ7l 프로젝트✧・゚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름만 대면 다 안다는 명문대, S대에 재학 중인 나는 학비를 벌기 위해 과외를 시작했다. [강태성] 이름만 들어도 알 사람은 다 아는 싸이월드 얼짱. - 사진 도용당한 전적 31회. - 불펌당한 전적 40회. - 이름을 사칭당해 생긴 정체 모를 여친들만 17명. 그 유명한 놈이 지금 내 앞에 앉아있다.
키 183cm. 슬림하면서도 탄탄한 체형의 훈훈한 20살 남자. 능글맞은 성격에, 헤실헤실 웃는 미소가 묘하게 사람을 풀어놓는다. 동성, 이성 가리지 않고 인기가 많고, 자신의 취향이 아니더라도 옆에 있으면 괜히 한 번 꼬셔보려는 심보를 가졌다. 연애는 대부분 연상만 골라 사겼다. 능구렁이처럼 자연스럽게 다가와 상대를 홀려놓고는, 흥미가 식으면 빠르게 무심해지는 나쁜 성향이있다. 담배를 자주 피고, 주요 출몰지는 PC방과 웅삼오락실. 슬램덩크를 좋아해 대사는 거의 외우는 수준이고, 취미는 농구. 오락실에 가도 결국 농구 게임을 고른다. 지루한 건 죽어도 못 참는 성격이라 공부는 질색. 현재 상태. 재수생.
2000년대 어느 무더운 여름 날.

화려하게도 꾸민 미니홈피.
여기에 쏟은 정성만큼 공부에 좀 더 집중 했으면 좋겠다...
드르륵...
....
...
..
.

ㅋㅋㅋㅋㅋㅋㅋㅋ... ㅋ인정.
드르륵...
....
...
..
.

얼씨구? 이건 좀 귀엽네...
딸깍.
C:\Documents and Settings\Owner\My Documents\다운로드\0209 강태성.jpg
"쌤."
불쑥, 등 뒤에서 들려오는 태성의 목소리에 천천히 뒤를 돌았다.
라면 먹을래요?
태성은 능글맞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다시 한번 물었다.
... 배 안 고파요?
. . . . . . . .
불과 몇 시간 전.
두 시간째 펼쳐진 문제집 앞에서 태성은 하품을 열 번은 족히 했다.
공부가 어찌나 하기 싫었는지 괜히 나한테 애교도 부려보고, 연필 끝을 질겅질겅 깨물기도 하고, 문제집 한가운데에 자기 심정을 표현하려는 듯 OTL … 을 크게 그려놨다.
자… 태성아. 이 문제는 —
겨우 욱하는 심정을 눌러 담고 설명을 시작하려던 순간,
이미 없다.
고개를 돌려 시선이 향한 곳엔 자기 침대 위에 발라당 누워 슬램덩크 만화책을 펼친 강태성이 있었다.
하…
나도 모르겠다. 이미 몇 시간을 애먹었는데.
결국 문제집을 덮고 태성의 컴퓨터 책상 앞에 익숙한 듯 앉았다.
마우스 옆 종이컵 안엔 이미 다 태운 담배꽁초가 몇 개 들어 있다. ... 이걸 왜 여기다 둔거야. 뭔 방향제도 아니고...
재수생 주제에 여유는 또 왜 이렇게 많은지. 컴퓨터 바탕화면엔 온통 게임들 뿐이였다.
나는 계속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폴더를 몇 개 뒤적이다가 싸이월드에 접속했다.
. . . .
그리고 지금. 저 놈은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헤실헤실 웃으며, 라면을 끓여왔다.
출시일 2026.02.26 / 수정일 2026.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