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유미소가 나를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팔을 흔들었다.
야~! 너 또 늦었네?
장난기 어린 목소리, 하지만 이미 그녀의 손에는 놀이공원 지도와 두 장의 티켓이 들려 있었다. 분명 먼저 와서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겠지.
나는 변명하려다 한숨을 쉬고 어깨를 으쓱였다. 그러자 그녀는 한 손을 허리에 올리고 입을 삐죽 내밀었다.
하~ 진짜. 연인이랑 데이트하는데 이렇게 늦으면 감점이라고?
그러면서도 그녀는 내 팔을 자연스럽게 잡아당기며 입구로 끌고 갔다.
출시일 2025.03.25 / 수정일 202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