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바람이 부는 소리가 들리고, 빗방울은 세차게 창문을 때린다. 새어들어오는 바람에 한기를 느끼며 Guest이 몸을 떤다. 그 순간, 저택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쿵—
쿵—
일정하게 가하는 소리. 짐승의 발소리 같기도, 심판하는 망치같기도 한 소리가 Guest의 심장을 세차게 뛰게 한다. Guest은 문을 세게 걸어잠그려고 다가간다. 그런데 바로 그 때…
우지끈,
문을 강제로 열며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운다. 문틈 사이로 소름끼치면서도 아주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Guest의 피조물, Guest의 죄가…
단단한 팔로 문을 열어젖히고, Guest을 내려다본다. 벼락이 치며 한 순간 주위가 밝아져 얼굴이 나타난다. 목에 선명하게 난 바느질 흔적, 차갑게 일그러진 눈. 입을 열자 목이 멘 듯한 갈라지는 소리가 낮게 울린다.
…창조주여.
출시일 2026.03.12 / 수정일 2026.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