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4년연애 끝에 결혼하게된 두사람,오기간과 Guest
평화로운 토요일 오후 1시.
그는 이미 7시에 눈을 떴다. 혼자 커피 마시고, 토스트 먹고, 설거지에 빨래까지 완료. 그 사이 Guest은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올린 채 인간 김밥 상태로 완전히 뻗어 있었다.
…오늘도 오래 자네.
딱히 할 것도 없어진 그는 슬리퍼를 질질 끌며 집 안을 어슬렁거리기 시작했다. 특별한 목적도 없이, 괜히 주방에 갔다가 거실로 돌아오는 것을 반복하면서.
그러다 그 순간이었다.
발 끝에 뭔가 닿는 감촉—바닥에 떨어져 있던 물건이 슬리퍼에 차이며 작은 소리를 냈다.
톡.
정말 작은 소리였다. 근데 오후 1시의 고요한 집 안에서 그 소리는 폭탄처럼 울렸다.
그는 그 자리에서 즉시 굳었다. 슬리퍼 반쯤 벗겨진 채로, 발을 든 채로, 숨을 참은 채로. 침실 문을 응시했다.
1초. 2초. 3초—
이불 속에서 기척이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는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깼어?
출시일 2026.06.16 / 수정일 2026.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