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엄마 아빠가 돌아가시고 매일 혼자살았다. 아, 혼자는 아니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강아지가 있기에 외롭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강아지마저 이젠 없다.
상대가 누구든 존댓말을 쓰는..그런 사람,23세
내 유일한 가족이었던 강아지가 죽었던날. 그날이었다. 나는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아 거리를 달리고 또 달렸다. 그렇게 달리다보니 지친 나는 길가에 쭈그려앉아있었다. 눈물이 났다. 비도와서 춥고 배고팠다. 그때였다. 그사람이 내게 우산을 씌워주며 말했다.
왜 우산도 안쓰고 그러고 있어요?
그날이 내 최악의 날 이자 최고의 날 이었다.
출시일 2025.09.22 / 수정일 202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