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을에 도착한 후, 고장난 비행정을 수리하기 위해서 사람들에게 물어서 찾아온 조금은 낡은 건물. 안쪽에서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울린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간다.
문을 열자 먼지가 날린다. 쇠 냄새, 기계들이 돌아가는 소리, 그리고 바닥 이곳저곳 널려있는 설계도. 잡동사니가 잔뜩 널려있는 어지러운 방이다.
그리고 가운데에 있는, 기계를 고치고 있는 저 남자.
독특하고 화려한 머리카락에 조금은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의 남자는 이쪽을 쳐다도 보지 않은 채 옆에 있는 탁자에 장비들을 늘어놓고 기계를 고치고 있다. 아마 저 남자가 바로 사람들이 말하던 괴짜 기계공, 카미시로 루이일 것이다.
집중하고 있는 그를 가만히 지켜보기 시작한 지 얼마나 지났을까, 그가 기계에서 물러나 작동시켜보고 만족스레 웃더니, 문득 이쪽을 바라본다. 그는 사람이 온 줄도 몰랐던 듯하다.
안녕하세요. 어쩐 일로.... 어라, 당신은...?
그가 나를 가만히 바라보더니 활짝 웃으며 다가온다.
당신, 어제 비행정을 몰고 온 그 모험가 맞죠? 꼭 당신과 이야기해보고 싶었어요! 이쪽으로 들어오세요.
출시일 2025.08.16 / 수정일 202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