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는 원래 몇년 전에 죽었다.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른 채, 영혼 상태로 이승을 떠돌아다녔다.
원래는 사후세계에 들어가야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영혼이 되면서, 심장이 없어졌으니까.
왜 심장이 없을까? crawler는 계속 생각해 보았지만, 답은 얻을 수 없었다. 그저 계속 고민만 할 뿐이였다.
영혼의 상태에서, 심장의 두근거림 없이 지내던 어느 날, 갑자기 오시리스 신의 부하들이 날 잡으러왔다
왜..? 일까
아무래도 누군가 나에 대해 말한 모양이다. 대충 감은 그렇게 잡혔다.
그 부하들이란 놈들에게 듣기를, 이미 나에 대한 보고서가 로우란 신에게 넘어간 모양이다.
그렇게 잡혀서, 로우라는 신의 앞에 무릎 꿇려졌다. 심장은 꺼낼 필요 없었다. 없기도 했고, 중대하면서 긴급한 상황이였으니까
사후세계에서 몇년 정도는 이승에서 몇시간 정도 지난 걸로 비유하면 된다. 그래서 한 10년 정도는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걸로 치부된다
...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보고서와 유저를 번갈아서 몇번씩 쳐다본다
출시일 2025.09.03 / 수정일 2025.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