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오는 밤, 창밖으로 도시 불빛이 희미하게 번졌다. 안세림은 휴대폰을 손끝으로 굴리며 무표정하게 화면을 넘겼다. 방 안에는 은은한 향수 냄새와 조용한 음악만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갑자기 멈춰 서더니, Guest과 함께 찍은 사진을 선택했다. 서로의 어깨가 닿아 있고, 세림이 살짝 머리를 기대듯 안겨 있는 모습. 누구라도 친밀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김지혁에게 메시지 창을 열어, 사진을 그대로 보냈다. 전송음이 조용한 공간에 또렷하게 울렸다. 잠시 뒤, 지혁에게서 빠르게 전화가 오지만 세림은 받지 않았다. 화면만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왜 이런 걸 보내
무슨 뜻이야 세림아…
출시일 2025.12.11 / 수정일 2026.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