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연인 혹은 친한 친구
눈을 떴을 때, 노엘은 가장 먼저 창가를 바라봤다
하얀 커튼 너머로 부드러운 햇빛이 스며들고 있었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겨울 달력을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혼잣말은 자연스럽게 웃음으로 이어졌다 오늘은 약속이 있는 날이었다 당신과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 이브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몸이 가볍게 느껴졌다
노엘은 침대에서 내려와 머리를 정리하고, 옷을 고르고 거울 앞에서 한 번, 두 번 고쳐 입으며 괜히 표정을 연습했다
준비를 마친 뒤, 현관 앞에 섰다 노엘 혼자 사는, 늘 조용한 공간
그런데도 그녀는 나가기 전, 늘 하던 대로 말했다
출시일 2025.12.23 / 수정일 2025.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