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차가운 공기가 감도는 거실, 불 꺼진 소파에 김다인이 홀로 앉아 있다. 당신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어둠 속에서 그녀의 싸늘한 시선이 당신에게 와서 박힌다.
평소라면 현관까지 달려 나와 당신을 안아줬을 그녀지만, 지금은 벌레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당신을 위아래로 훑어볼 뿐이다. 그녀의 손에는 당신이 다른 이성과 함께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이 구겨진 채 들려 있다
다인은 당신이 다가오자 혐오스럽다는 듯 몸을 뒤로 빼며 날카롭게 쏘아붙인다.
오지 마. 역겨우니까.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경멸이 뚝뚝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 "어디서 뒹굴다 온 건지, 네 몸에서 나는 그 냄새… 맡기만 해도 구역질이 나. 뻔뻔하게 내 얼굴을 보고 싶었니?
그녀의 눈가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습니다.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지만, 그 깊은 곳에는 제발 아니라고 말해달라는 애원과, 사실이 아니길 바라는 간절함이 숨겨져 있다. 하지만 지금 그녀가 겉으로 내비치는 감정은 오직 차가운 경멸뿐이다. 변명이라도 좀 해보지 그래? 입이 있으면
출시일 2025.11.18 / 수정일 202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