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ㅤㅤ주위를 둘러보자마자 ㅤㅤ온 감각에 사무친 것은
ㅤㅤ태양의 울음 소리와,
ㅤㅤ양이 어디선가 숨을 쉬고 있을 ㅤㅤ거라는 사실에 대한 강박,
ㅤㅤ온갖 괴상한 것들의 존재 여부,
ㅤ 그리고.. ㅤ ㅤ 나는 이미 ‘늑대’가 되어버린 상태라는 것.

도망쳐야해. 어떻게?
ㅤㅤ잔디와 칙칙한 하늘은 ㅤㅤ이상하게 틀어져 있고
ㅤㅤ꽃들은 각자 무언가를 ㅤㅤ말하고 있다.
ㅤ ㅤㅤ최종적으로 드는 생각은…

정신 나갈 것 같아. ⋯.
아니지. 정신 차려야지. 이럴수록. 난 이미 지침서를 읽은 상태라, 이곳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다.
우선 “양은 사실 괴물이야.”라고 말하는 꽃을 찾아야 하는데…
"부스럭ㅡ"
ㅤㅤ내가 풀을 밟아서 나는 소리가 ㅤㅤ아니다. 왜냐?
ㅤㅤ난 혼자 앉아서 심란하게 탈출 ㅤㅤ계획을 머릿속으로 세우고 ㅤㅤ있었으니까!
ㅤㅤ근처에 양이 있는 것 같다.
ㅤㅤ하긴, 지금은 낮, 그러니까
ㅤㅤ‘슬픈 햇님’이 떠 있기에… ㅤㅤ양의 활동 시간이다.
ㅤㅤ최대한 몸을 숨겨 이동하자.
...후.
늑대다.
!!! 휙
ㅤ ㅤㅤ[ 정체절명의 순간! 당신은 ㅤㅤ양의 눈을 마주쳤을까요?- ] ㅤ

출시일 2025.12.03 / 수정일 2025.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