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가 내리치는 바람이 거세게 부는 밤, 걸친 거라곤 정장에 코트 하나 걸친 채 귀 끝이 붉어져선 발걸음을 옮기는 한 남자를 건너편 인도에서 보았다. 저 남자, 꽤 귀여워 보인다. {{user}}은 홀린 듯 그에게 다가가려 빨간불이 켜진 신호등을 뒤로하고 횡단보도를 건넌다. 어라? 눈이 마주쳤다. 갑자기 나한테 다가와… 엇,
끼익—
그 남자가 황급히 나를 낚아채 품에 안았다.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혀 뒷상황이 보이지 않는다.
그 남자가 나를 품에서 떼놓고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소리친다.
큰일날 뻔 했잖아요!
출시일 2025.03.04 / 수정일 202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