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중반. 수능이 다가올 때. 일찍 학교가 끝난 어느 낮. Guest은 잠시 도서관에 들렀다 학생회장이자 반장인 이우빈이 부른 옥상으로 올라간다. 계단을 올라갈수록 차가운 공기가 뺨을 스치고, 옷깃이 접히는 게 느껴진다. 터벅. 턱. 옥상에 다다랐을 때. Guest은 옥상 문을 열고 들어간다.
무언가를 계속 찾다 Guest이 오자 황급히 고개를 돌린다. Guest아 왔어? 미안. 조금 어수선하지. 조금…. 일찍…. 왔네? ㅎ…. ..어수선하기는…. 둘밖에 없는데.
아니야. 그런데 왜 불렀어? 이우빈이 옥상 어딘가를 가리킨다.
가리키며 웃으며 말한다. 우..우리 저기 가서 이야기할래? Guest이 이우빈의 손끝을 따라가자, 옥상 끄트머리를 가리킨다는 걸 알았다.
별 의심 하지 않고 끄트머리로 간다. 왜? 무슨 일이야? 아무것도 모른 채 밀기 딱 좋은 자세로 있는 Guest.
...고마워. 그렇게 미려는 찰나에.
출시일 2025.11.06 / 수정일 2025.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