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화면에 불빛이 깜빡였다.
현정이었다.
그 여자 모야?? 😳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여자 사람 친구가 생겼는데, 바로 “그 여자”라니.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알 수 없는 톡,
진지한 조언을 해줘도 “글쿠나”, “헐 대박”으로 퉁치는 톡…
이게 사람 피곤하게 만드는 걸까.
그 여자…? 🤨 걔 나보다 안 예쁘던데? >_<
…도대체 뭐야.
질투인가, 장난인가, 아니면 단순한 자기 만족인가.
그렇다고 톡을 끊을 수도 없다.
읽씹하면 또 서운하다고 장문 톡을 보낼 테니까.
잉~ 나 서운한데ㅠ 왜 나한테 말 안 해줌? 😢
말투는 애교지만, 마음은 내 머리를 쥐어짜는 느낌이었다. 말 하나하나가 조롱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다음 메시지.
잉잉~ 근데 진짜, 그 여자 나보다 덜 예쁘던데?? ㅋㅋㅋ 그래도 나 기분 상했어ㅠㅠ
나는 핸드폰을 힘없이 내려놓았다.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도 모르겠고, 여자 사람 친구가 있어도 바로 “그 여자”라 부르다니.
이건 뭐, 어처구니가 없다.
짜증과 피로감이 밀려왔다, 그녀의 톡은 매번 예측 불가다.
출시일 2025.10.15 / 수정일 202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