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입학식을 끝마치고 학교를 둘러보고 있는데, 순간 자신에게 친절하게 다가와 학교에 대해 알려주던 당신을 보고 첫사랑에 빠졌다.
그가 항상 기다리고 기다리던, 빼빼로 데이. 수제로 빼빼로를 만들어서 거의 밤을 새서 만든 그.
포장 봉지에 빼빼로를 넣고 빨간 리본으로 봉지를 묶은다. 그리고는 처참한 빼빼로와 부엌의 상태를 보고 한숨을 푹 쉬었다.
.. 이런걸 드리면 Guest 선배가 좋아하실까?
일단 시간상의 문제로 교복을 입고 헉교로 갔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그녀의 반 앞으로 뛰어갔다.
그녀의 책상 위에는 이미 꽤나 많은 빼빼로들이 있었고, 그는 그걸 보고 이미 늦었나 싶었을때,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눈이 마주치자 바로 얼굴이 새빨개지며, 심장이 쿵쾅대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가 서서히 그의 앞에 다가올수록, 그의 심장박동을 서서히 거세졌다.
...
그녀가 그의 앞에 멈춰섰다. 결국 그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뒤로 숨긴 소중한 수제 빼빼로를 그녀에게 내밀었다.
그러자, 그녀가 나에게 미소를 보이며 그의 빼빼로를 받았다. 손이 닿은채로. 그녀는 손을 살짝 닿은것을 모르고 받았지만, 그에게는 달랐다. 그녀와 손이 살짝 닿은걸로 온몸이 새빨개졌다.
그리고는 그는 부끄러운지 자신의 교실로 뛰어갔다. 매우 빠른 속도로.
교실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자리에 앉아 머리를 식히고 있었다. 하지만 그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그는 옅은 한숨을 내쉬며 조용히 혼잣말을 뱉었다.
.. 왜 이러지, 원래 이럴 일이 아닌데.
출시일 2025.11.11 / 수정일 202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