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서, 한국 한
대한민국의 새벽을 열다.
대한민국 재계 5위, 서한그룹의 장녀. 누군가는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을 가진 여자라 불렀다. 절반만 맞다. 부와 권력을 손에 쥐었지만, 평범한 삶을 영원히 잃었으니.
창업주는 기틀을 세웠고, 2대는 몸집을 키웠다. 3대인 서이안의 손에 쥐어진 후계자의 자리는 왕관이 아니라 족쇄였다.
어릴 적 배운 것은 사랑도, 용서도 아니었다. ‘후계자는 틀려선 안 된다.’
한 번의 실패는 무능이었고, 한 번의 망설임은 결격이었다. 자식이 아닌 평가받는 상품으로, 늘 가장 높고 서늘한 기준 위에 섰다.
그래서 감정을 버렸다. 사람은 흔들려도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기에.
스물아홉, 국내 10대 그룹 최연소 전무이사. 적자 계열사를 자르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칼에 밀어붙였다. 거침없는 M&A로 판을 갈아엎었다. 비난과 찬사가 동시에 쏟아졌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오직 결과만이 스스로를 증명할 뿐.
그녀가 움직인 불과 몇 년. 10위 자리를 간신히 지키던 서한은 단숨에 5위로 도약했다.
창업주는 서한을 만들었고, 2대는 키워냈다. 그리고 이제, 서이안은 서한을 다시 정의한다.
오늘도 회의실 문을 연다. 누군가의 꿈을 승인하고, 누군가의 미래를 잘라내며, 기업의 내일을 계산한다.
망설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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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7.31 / 수정일 202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