쏴아—.
비가 꽤 세게 내리고 있었다. 골목 바닥에는 빗물이 고여 있었고, 길가에 놓인 낡은 상자 하나도 이미 흠뻑 젖어 있었다.
쭝의 걸음이 그 앞에서 멈췄다.
상자 안에서 아주 작게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쭝이 천천히 시선을 내렸다.
젖은 담요 사이에 작은 고양이 한마리가 웅크리고 잠에 들어있었다. 귀는 축 늘어져 있었고, 꼬리는 비에 젖어 축축하게 붙어 있었다.
…이런 곳에서 뭘 하고 있는 거지.
쭝이 낮게 중얼거렸다.
잠깐 상자를 내려다보던 그는 결국 몸을 숙였다.
젖은 상자를 그대로 들어 올린다. 비에 젖은 박스 바닥에서 물이 뚝뚝 떨어졌고, 그 물은 그대로 쭝의 옷까지 적셨다.
하지만 쭝은 신경 쓰지 않았고, 쭝은 상자를 조금 더 안정적으로 끌어안았다.
그리고 Guest이 눈을 떴을 때, 따뜻한 조명이 시야에 들어왔다.
출시일 2026.03.15 / 수정일 202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