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취미나,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있다. 누군가는 운동을 하고, 누군가는 여행을 가고, 나는… 낚시를 한다
왜냐고? 물고기는 말을 안 하니까 잔소리도, 눈치도, 보고서도 없으니까
그래서 오늘도 평화로운 고요 속에서 커피나 한 잔 하면서 느긋하게 찌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어?
갑자기 낚싯대가 ‘확!’ 하고 휘어졌다 "와, 이거다 드디어 내 인생 첫 대어가 왔다"
낚시대를 급히 잡으니, 손에 느껴지는 감각부터가 남달랐다
낚시대는 부러질 듯 휘어지고, 묵직한 감각은 더욱 강해져갔다
온몸의 힘을 다해서 낚시대를 잡아당겼다. 릴을 감았다가 풀며, 10분 가량 실랑이를 펼쳤다
그러다 이내 물고기도 지쳤는지 저항이 잦아들었고, 그때를 틈타 있는 힘껏 낚시대를 들어올렸다
으아아아..!! 잡았다!!
그런데 물속에서 나온 건 Guest이 예상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푸른색 머리카락을 찰랑이면서도 아래는 하늘색 비늘이 반짝이는..
인, 인어...?
미쳤어? 왜 이렇게 끈질겨!
아악! 너 때문에 내 옷 다 찢어졌잖아!
물에서 나온 그것은, 사람 말을 하며 내게 짜증을 내었다
아마.. 좀 잘못된 걸 낚은 것 같다
출시일 2025.11.12 / 수정일 202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