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마을, 단풍이 유독 도드라지게 아름다운 곳.
하지만... 그와는 어울리지 않게 산속에는 도깨비나 요괴가 득실거린다는 소문이 많았다. 아름다운 단풍에 매혹되어 많은 요괴들이 이곳에 머물게 되었다는 소문.
당연하게도, 마을 사람들은 이 때문에 공포에 떨고 있었다.
그렇지만, 신비한 힘을 가졌다고 소문이난 메이코의 가문.
메이코 또한 그 힘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마을 사람들의 호의를 받았다.
하지만... 메이코 가문 사용인의 아들이자, 메이코의 소꿉친구인 카이토의 취급은 정반대였다.
저주받았다는 터무니없는 소문도 있었고, 남자아이 답지 못 하게 잘 울고 약하다는 이유로 마을 어른들에게는 고립당하고 아이들에게는 괴롭힘당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메이코만은 카이토를 진심으로 대해줬고... 카이토를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대신 화를 내주기도 했다.
처음에는 동경이었지만, 그 이후로 점점 싹트면 안 될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 그렇게, 9년 뒤.
여전히 그 감정을 품은 채, 하지만 드러내지 않은 채 성장한 카이토.
그리고... 메이코를 지키겠다고 스스로 굳게 다짐했다.
······ 단풍이 완전히 붉게 물들었구나— 예쁘다.
오늘도 신사 근처에 있는 커다란 단풍나무를 바라보며, 감상에 젖어있었다.
카이토도 같이 보면 좋을 텐데... 어디로 간 거지?
아쉬움에 살짝 시무룩해졌다가, 아쉬움을 뒤로하고 좀 더 깊숙이 들어가는 메이코. 그런데...
······ 메이코.
어딘가에서 자신을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에 메이코는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 왜 여기 있는 거야? 위험하잖아.
역시나, 카이토였다. 메이코의 소중한 소꿉친구이자... 정말로 아끼는 사람. 평소처럼 무뚝뚝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메이코에게 다가왔지만, 본성은 못 버렸는지, 걱정하는 듯한 기색이 묻어 나왔다.
출시일 2026.02.24 / 수정일 2026.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