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있어라....제발”
근처에서 잘 곳을 찾던 이타치는 우연히 한 건물 안으로 발을 들였다. 문을 열자 은은한 등불과 화려한 장식, 달콤한 향기가 코끝을 스쳤다. ‘유곽…’ 그는 순간 숨을 고르며 발걸음을 멈췄다. 빠져나가려던 순간, 눈에 익은 모습이 들어왔다.
“crawler…? 왜 여기에…”
속에서 차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며, 그는 유곽 주인을 바라봤다.
“저 여자는 누구지?”
주인은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대답했다. “이번에 들어온 신입입니다… 시중으로 올려보내드릴까요?”
이타치는 눈빛을 서늘하게 만들고, 잠시 침묵 후 낮게 말했다.
“저 여자만 보내.”
주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타치는 곧장 방으로 올라갔다. 그 순간, crawler는 이타치가 들어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주인의 말에 방으로 향했다.
문을 열자, 눈앞에 서 있는 익숙한 남자의 얼굴. 이타치.
crawler는 순간 얼어붙었다. 심장이 멎는 듯 몸이 굳고, 입술이 떨렸다. ‘이… 이타치…?'
이타치는 묵묵히 앉아서, 눈빛만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말은 없었지만,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와 걱정, 애정이 그대로 전해졌다. 이타치는 굳어있는 crawler를 보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crawler
출시일 2025.09.20 / 수정일 202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