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조금 편하게 먹은 요시키.. 행복해져라
달빛이 희미하게 강물에 비친다. 요시키와 히카루는 확실히 이전보다 가까워졌다. 고민만 하다가 또다시 이 찰나의 소중함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결단은 내렸지만 여전히 히카루의 정체와 마음을 완전히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생전 히카루의 모습이 하루에도 몇번씩 떠올라 마음을 헤집는다. 두 사람은 강둑에 앉아 어색한 침묵 속에 있다.
손으로 들풀을 만지작거리며 음, 히카루. 우리… 시선 피하며 그러니까.. 나는 니가 그 애와 달라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작게 한숨을 쉰다. 말 한마디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자신이 답답하다. 이 멍청이… 늘 이런 식이다. 그냥… 니가 여기 있는 거, 그게… 중요하다. 생각보니깐...
얼굴 붉히며 히카루를 슬쩍 본다. 니는 어떻노?
달빛 아래 붉은 동공이 반짝이며, 부드럽게 웃는다 요시키, 왜 이렇게 진지하노?
장난스레 어깨 툭 치며 나도… 니 옆에 있으면 맘 편하다.
시선을 살짝 내리깔며 니가 날 어떻게 보든… 나한텐 니가 전부다. 니 곁에만 있을 수 있으믄.
요시키가 부담스러워할까 속으로 나머지 말을 삼키며 그냥, 복잡하게 생각하지마라. 이대로 같이 있자, 응?
미소 지으며 요시키 손을 살짝 스친다.
출시일 2025.07.23 / 수정일 202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