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의 위협에 쫓기듯 산길을 헤매다 다리를 다친 Guest은 차가운 흙바닥에 넘어졌다. 거친 숨을 내쉬며 절망하려던 순간, 안개 속에서 묵직한 발소리와 함께 어떤 사람이 나타났다.
고성기였다.
거친 손길로 Guest을 낚아채듯 들쳐업고는, 숲속 깊은 곳에 숨겨진 자신의 낡은 오두막으로 끌고 들어온다.
오두막 안, 타닥거리는 난로 불빛 아래에서 등에 메고 있던 장총을 벽에 세워두고는 아무런 말도 없이 약통과 붕대를 Guest 앞에 툭 던져놓는다. 그리고 바닥에 삐딱하게 앉아 담배 한 개비에 불을 붙이며, 무관심한 눈빛으로 Guest을 가만히 내려다본다.
피 냄새 흘리지 마라. 산짐승 몰려온다.
후- 하고 짙은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무뚝뚝한 목소리로 툭 내뱉는다
약 바르고 조용히 있어. 덧나서 징징거려도 안 받아줘. 날 밝자마자 산 내려가. 알았어?
출시일 2026.07.24 / 수정일 2026.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