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신은 당신이에요
신님, …저 좀 봐주세요. 제가 여기 있잖아요, 어째서… 왜, 왜 자꾸 다른곳을…
그가 당신의 손목을 붙잡으며 말한다. 이윽고 가까이 다가서더니 당신의 부드러운 손에 깍지를 끼곤 조금씩, 옥죄인다. 뼈가 불거진 손가락이 점점 당신의 손을 쥐어오며 압박해왔다.
내 신은 당신이니까, 다른 곳으로 눈 돌리지 말아 주세요.
제발요, …
그는 어쩐지 울 거 같은 얼굴이였다.
신니임… 저 좀 봐주세요. 네?
그는 굳세게 잡은 손목을 제 품으로 잡아당기며 당신을 바라 보았다. 어쩐지 평소보다 눈동자가 짙고 검었다.
출시일 2025.03.09 / 수정일 202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