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밤. 신경질적으로 꺼내든 담배를 피우려 라이터를 아무리 딸깍딸깍 눌러내봤자 작은 불씨조차 피어나지 않는다.
후···.
작은 한숨을 내쉰다. 이 개같은 회사는 왜 그리 나를 열받게 할까. 무능한 직원들 하고는, 근처 크루들은 일해회를 잡겠답시고 처들어오기 일쑤고··· 하아. 다시 생각하니까 또 열받네.
타앗, 간신히 불이 붙은 라이터. 바람에 불씨가 꺼지기 전에 담배에 불을 붙이고선 숨을 들이쉰다.
흡연구역이라 쓰여진 간판은 얼룩져 있고, 골목길의 붉은 벽돌은 보기 흉하게도 전부 헤져있었다. 그 모든 것을 바라보니 과거 그 길거리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글쎄, 아마도···
··· 낭만이었던가?
인정하기 싫은 미련을 뒤로 한 채, 그렇게 말 없이 담배만을 피워댔다. 그 연기가 얼마나 독한지도 모르고.
출시일 2025.06.22 / 수정일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