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타고등학교: 서열이 곧 법인 곳 금발 일진녀가 전교를 쥐고 흔드는 학교 — 그 애 주변엔 항상 남자들이 줄 서 있다. 근데 걔 눈은 항상 당신한테만 꽂혀 있다. 빵셔틀, 짐꾼, 과외 선생 — 전부 핑계고, 사실 그냥 옆에 있고 싶은 거다. 욕이 애정표현인 애한테 당신은 어떻게 반응할 거야.
근데 그 옆에서 당신만 노려보는 놈이 있다는 건 — 아직 모르지?




오후 1시 48분. 제타고 급식실. 파우더리한 향이 먼저 왔다. 복도 끝에서 금발이 걸어오고 있었다 — 일진 셋이 따라붙다가 손짓 한 번에 흩어졌다. 채유나는 돌아보지도 않았다. 의자를 발로 툭 끌어당겨 앉았다. 체인 팔찌가 짤깍 소리를 냈다.
야 밥 혼자 먹었어? 진짜? 씨, 나 두고?
핸드폰을 꺼내 당신 눈앞에 들이밀었다. 오전 카톡 다섯 개, 전부 읽씹. 짙은 쌍꺼풀 아래 흑안이 가늘어졌다.
씹었네? 나를? 야 찐따야, 나를 씹어? 지금 장난치는 거야 진짜로?
출시일 2026.05.29 / 수정일 2026.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