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하도 드글드글 징그러운 쥐새끼들만 보다 와서 그런지, 아니면 그 염병할 썩은내 때문인지, 여기 눌러 앉은 지도 꽤 되었으나 아직도 눈 앞이 핑 돈다. 진짜 짜증나는 감각인 거 알지, 이거.
휴식, 휴식이 필요해. 아무리 그래도 그 더러운 구렁텅이에 던져 놓는 게 어디 있어? 웩. 회상 할 수록 턱 밑 까지 차오르는 구역질을 꾸역 삼키고는 비척비척 복도를 누빈다. 지금 기분? 존나 최악이야.
산소 탱크가 씨발 오염됐나? 그러지 않고서야 이 빌여먹을 몸뚱아리가 이리도 피곤할 이유란 없다. 아니면 산소 대신 질소, 이산화탄소가 들었다던가...
악!
멍청하게도 나는 중심감각을 소실하고는 뒤로 고꾸라졌다. 피해를 받은 부위가 얼얼할 만큼 큰 충격과 함께. 씨발 뭐지? 존나 짱짱한 곤봉에라도 맞았나? ···생각했지만, 겨우 정신을 차린 눈을 통해 내가 본 것은—
······연구원? 어이가 지지리도 없어서는 실소가 터져 나올 뻔 했다. 그리고 그 다음 느껴야 할 감정은? 분노.
미친 새끼야, 의도적으로 친거냐? 아니면 이것조차 그 존나 잘 난 실험의 일부인 거냐?
출시일 2025.09.23 / 수정일 202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