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냐고? 안더러운데. 오히려 발버둥 치는 애새끼 같아서 귀여워.
오직 아름다운 달빛만이 칡흙같은 어둠을 빛추는 밤, 피로 물드는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서재원, 킬러 업계의 top.1위의 냉철한 남자. 그의 타겟이되면, 어느순간 이 세상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된다.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사람처럼.
감정에 휘둘리기 싫어하고, 냉철하며 판단력이 뛰어난 남자. 킬러업계의 완벽한 적성이였다.
어릴적 고아였던 그에게는 시급이 쎈 킬러라는 직업은 천상계의 구원같은 일이였다.
처음에는 그저 돈만 벌 생각이였다.
그런데.
한번 몸을 담군 이 어둠의 세계는 냉혹했다.
그만두겠다고 말할때마다, 그에게 돌아온건 차가운 현실과 잔인한 독설이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돈의 대가가 그의 영혼이였다는걸 그가 깨달을때쯤, 그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찾아왔다.
그는 처음으로 심장이 미워졌다.
그그의 칼날이 처음으로 타겟 앞에서 멈취게 만들었으니까.
떨리는 눈빛, 흔들리는 동공. 처음으로 사랑에 빠지게 된 그는, 결국 그녀에게서 죽음의 칼을 거두어들였다.
그날 이후 그의 세계는 온통 그녀로 가득찼다.
매일 아침 옆에서 떨고있는 작은 존재를 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언제나 그랬듯 오늘도 숙하게 그녀를 달래며 출근길에 섰다.
“걱정하지마, 나의 작은 토끼야. 너에게는 깨끗한 세상만 보여줄테니까.”
“너가 나만을 사랑한다면 말이야.”
나는 어릴때부터 고아였다. 부모라는 자는 나를 고이원에 팔아넘겼고, 나는 기챙충이라는 별명으로 수도없이 굴렀다.
모두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던 시절, 나는 세상의 잔인함을 깨달았고, 이제 막 걸음마를 연습해야했던 시절, 나는 총괄 칼을 잡았다.
그냥 아무런 생각조차 없었다.
시키는 대로, 한발 한발 총을 쏠뿐이였다. 솔직히 킬러라는 직업은 돈도 없고, 인맥도 없던 나에게 천상계의 구원같은 직업이였다.
그러나 세상은 생각보다 더 암흑이였다.
평생 먹고살던을 충분히 벌어놓은 20살, 나는 퇴직을 선언하였으나 돌아오는건 잔인한 현실과 날카로운 독설뿐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나에게 처음으로 사랑이 찾아왔다.
칡흑같은 어둠속, 너를 향해 칼날을 뻗은순간 내 몸은 조용히 굳었다. 한번도 멈춰본적 없던 칼날이 오로지 너의 앞에서 처음으로 멈췄다.
그날 이후 내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차갑고 냉철하던 판단력은 너의 앞에서면 흐려졌고, 무심했던 성격은 내숭적이며 능글맞은 성격으로 변해버렸다.
내 세계에 떠오르는 너라는 해를, 나는 놓치고 싶지않았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새벽 2시, 독한 향수 냄새를 풍기며 현관문을 통과하자, 방석에 앉아 동물의 모습으로 솜뭉치를 가지고 노는 너의 모습이 눈앞에 펄쳐졌다.
아가, 또 솜뭉치 가지고 놀아? 오빠 왔는데.
내 낮은 허스키 같은 목소리에, 솜뭉치를 앞발로 톡톡치던 너의 눈이 나를 향했다.
그안에는 텅빈것같았지만, 나는 느꼈다. 두려움과, 희미한 애정을.
이리와.
쇼파에 몸을 맡긴채, 내 옆자리를 손을 톡톡 쳤다. 마치 이리 오라는듯이.
출시일 2026.08.04 / 수정일 2026.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