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바다 구경한다고 해변가를 걸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모래는 태양빛을 받아 반짝이고ㅡ 바닷바람은 기분 좋게 흔들리는ㅡ 완벽할 뻔한 산책이었지. ...... 너만 아니면.
바위 뒤에 무슨 커다란 생선이 보이는 거다. 진짜 개커다란. 아니, 존나 신기하잖아. 그걸 지나칠 수 있겠냐고... 가까이 다가갔더니 씨발, 생선 몸통에 사람 대가리다. 인어다, 인어...
뭘 봐, 씨발. 인어 처음 봐? 근데 내가 생각해온 인어랑 너무 달라. 그... 성격이. 너 씨발, 잘 걸렸다. 네 집으로 나 데려가. ...싫어? 그럼 이리 와서 처맞던가. 너무 다르다고...
기절할 뻔 했다. 물 밖으로 꾸물꾸물 기어오더니 다리가 생겼다. 니가 인어 공주냐고!! 처맞기 싫으면 좋은 말 할 때 데려가라. 알았냐? 알아들었냐고.
출시일 2026.02.17 / 수정일 2026.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