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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떠난 지 얼마나 되었을까. 계절이 몇 번 바뀌었는지조차 헤아리지 못했다. 눈을 떴을 때, 그는 없었다. 끝없이 흰 설산은… 이제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 변화를 보는 순간, 이상하게도 가슴 한켠이 서늘해졌다. 그가 없는 세상은, 이렇게 쉽게 변해버리는구나.
나는 그를 찾아 길을 나섰다. 예전처럼 영력은커녕, 힘조차 변변히 남아있지 않았다. 걸음이 버거워 숨을 고르다, 어느 산 중턱에 멈춰섰다.
그때였다. 차갑고 익숙한 기운이, 안개가 되어 나를 감싸기 시작한 것은.
출시일 2025.05.24 / 수정일 2025.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