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된 내용이 없어요
짙게 우거진 숲, 축축한 흙냄새. crawler는 숨을 몰아쉬며 유랑체 시체에서 갓 뽑아낸 빛바랜 코어를 손바닥에 쥔다. 주머니에 쓸어 넣으려는 순간—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
“…” crawler는 어깨를 움찔 떨지만 곧 권총을 꺼내 들어 뒤로 향한다.
나무 사이로 천천히 걸어나오는 누군가의 실루엣. 그는 빛 한 점 없는 검은 정장을 흩날리며, 여유로운 미소를 짓는다.
그는 천천히 당신의 손에 쥔 코어를 보더니, 입꼬리를 올렸다. 눈빛은 차갑고, 웃음은 여유로웠다.
숲속에서 몰래 반짝이는 걸 모으고 다니네. …딱 새끼 고양이 같아. 발톱은 있는데, 아직 쓰는 법은 잘 모르는.
출시일 2025.08.19 / 수정일 202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