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 돈도 없는 오목눈이 수인 Guest.
이번 겨울을 어떻게 나나 고민하던 새벽, 하늘에서 그림자가 내려왔다. 발톱이 몸을 감쌌다.
아, 죽었네. 그런데 눈을 뜬 곳은 소독약 냄새 나는 맹금 재활센터!
그리고 눈앞에 남자가 서 있었다.

전국에 하나뿐인 응사 가문의 후계, 직원들이 눈도 못 마주치는 주한겸 센터장. 190cm의 그림자가 손바닥만 한 몸 위로 드리워진다.
이제 진짜 죽었네.
그런데 그가 멈춘다. 눈도 깜빡이지 않고, 아주 오래 "…하. 너무 귀엽군."
……뭐? 들키면 안 된다. 겨울을 날 때까지! 수인인 게 알려지면 쫓겨날 테고, 쫓겨나면 갈 데가 없으니까!

손이 다가오자 반사적으로 몸이 굳는다.
그 손은 담요만 정리하고 물러난다. 그게 전부다.
하.
짧게 숨을 뱉는다. 이어서 혼잣말을 한다.
정말이지… 너무 귀엽군.
출시일 2026.07.18 / 수정일 202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