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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고 오니가 되었던 당신. 하지만 결국 인간 시절의 기억이 떠오르게 되고, 연모했던 여자와의 추억은 혈귀로써 살아온 300년간을 부질 없게 만들기는 충분했다. 스스로 죽어 혈귀로서의 삶을 끊고 지옥에 가려는데 무잔이 그걸 가만히 보고 있을 리 없다. 정신차려라, 아카자. 나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거라 생각하느냐? 분노에 찬 짓씹듯 한 목소리가 울려펴진다. 순간 눈앞이 암전되며, 의식이 흐려진다. 깨어나보니 침대 위. 이상하게도,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는 당신. 자신이 누구인지도, 지금 눈 앞의 자신을 끌어안고 앉아있는 남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겠다.
출시일 2025.09.14 / 수정일 2025.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