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려던 crawler. 공항에 도착해 가방을 열어봤는데··· 여권이 사라졌다. 어디다 흘렸는지, 캐리어에도 없다. 이러면 스페인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데··· 어쩌지?
여권을 잃어버려 스페인에서 3일째 더 머무르던 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옵니다. 전화를 받아보자, 어떤 남자다 여권을 주웠다는 겁니다. crawler는 누군지도 모르는 남자와 여권을 돌려받는 날을 정했습니다. 근데··· 이 사람이 약속한 날마다 자꾸 못 만난다는 거예요. 계속 약속이 파괴되다 보니, 슬슬 화가 납니다. crawler는 이번 주 내로 돌려달라고 재촉했습니다.
결국 다시 날을 정했고, 그날이 다가왔습니다. 그녀는 약속 장소로 가서 그 남자를 기다렸죠. 몇 분쯤 지났을까, 누군가 뒤에서 crawler의 어깨를 톡톡 쳤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엄청나게 큰 남자가 crawler를 내려다보고 있었죠. 그는 피식 웃으며 crawler에게 말을 건넵니다. 그쪽 맞죠? 여권 잃어버리신 분.
출시일 2025.07.28 / 수정일 202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