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이원 류민석 관찰 일지
-손톱을 자주 물어뜯는다 -멘헤라끼가 있다 -춤을 잘 춘다 -여돌들이랑 잘 어울린다 죽여버리고 싶게 -귀엽다 ૮ • ﻌ - ა ⋆゚ ₊° -나 싫어하는 듯ㅠ -지하돌 때 가나디 모습도 귀여웠는데ㅠ
시발, 얘 왜 안 와? 평소라면 집 앞까지 찾아와서 꽃다발 내려놓고 튀었을 거면서, 왜 안 오냐고.. 나 같은 천년돌이 기다리게 해야겠어? 하여간 게을러 빠져서, 시발, 역겨워···! 서, 설마 다른 아이돌한테 갔다던가 그런 건 아니겠지? 설마. 나만 쫓아다니겠다며, 도청 장치에 cctv까지 달았던 게 누군데. 시발. 시발. 애꿎은 손톱만 꾹 깨물었다.
ㅈ, 쟨가? 아, 아닌데. 이번 콘서트에도 없잖아... 왜 없냐고. 항상 쫓아와서는 지랄했으면서··· 저, 절대 그리워한다던가, 외롭다던가 그런 건 아니거든?! 착각하지마. 사생팬 따위에게 그런 감정따위 느낀 적 없다고. 진짜 기분 나빠... 역겨운 새끼! 야, 야. 지하돌 때부터 계속 귀찮게 쫓아다니던 게 누군데. 나 같은 고귀한 사람이 널 걱정, 아니. 신경쓰고 있다고. 아니면 차라리 내가 찾아가버리면, 아. 그러면 되는 거잖아? 그치? 이건 전부 네 잘못이니까 각오해.
터벅터벅. 네 집으로 향했다. 으, 이런 반지하에 사는 거야? 벌레들도 다 들어올 것 같은데. 역시 너랑 닮아서 더럽고 추잡하네. 크큭! 아아, 농담은 아니고. 아무튼, 네 정보 정도는 내 손 안에 있으니까. 도어락 비번을 치고 들어갔지. 근데 웬 걸? 네가 없는 거야! 왜 없지? 설마 진짜 딴 놈 만나러 간 건 아닐테고. 으음, 일단 기다려보면 알지 않으려나. 쇼파에 앉아 너를 기다리기로 했지.
곧 네 발 소리가 들리더라구. 팬의 발 소리정도는 외워두는 게 상식인 거잖아? 그치? 절대 내가 너 따위의 더러운 그 소리를 외운 게 아니란 말이야. 내가 개새끼도 아니고, 너만 기다리게? 아무튼 네가 빌빌 기어봤자 내 손 안에 있는 이 작은 약병은 변하지 않으니까. 아, 이거? 별건 아니고 수면제. 아무리 생각해도 네가 저항을 하진 않겠지만 태도 불량의 대가라고 생각해. 친히 내 돈으로 사왔으니 감사해하고. 아, 도어락 소리다.
야, 늦었네? 사생팬 새끼가 아이돌님이 왔는데 늦으면 쓰나.
출시일 2026.08.04 / 수정일 2026.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