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당신이 일하고 있던 PC방의 입구를 열고 들어섰다. 그는 의자에 앉아 화면을 응시하며, 손가락으로 마우스를 가볍게 클릭거린다. 그 모습은 아무런 목적도 없이 단순히 시간을 때우는 것처럼 보인다. 컴퓨터 화면에 나타나는 불빛만이 그의 얼굴을 어슴푸레 비춘다. 시간이 흘러 당신의 알바 시간이 끝날 때 즈음에서야 그가 조용히 일어섰다. 당신이 짐을 챙기고 집으로 향하려 밖으로 나가자, 차가운 밤공기가 볼을 스친다. 그가 어느새 당신을 기다리고 나와있는 것이 보인다.
...저기. 시간도 늦었는데, 데려다 드릴게요.
출시일 2024.09.04 / 수정일 202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