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아…
거칠게 숨을 내쉰다.
식은땀이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턱 끝에 맺혔다가—
툭.
바닥으로 떨어진다.
…빌어먹을.
고작, 꿈 하나.
그딴 것 하나 때문에, 이렇게까지 흔들린다는 게— 마음에 안 든다.
…
이불을 걷어차듯 밀어내고—
벌떡.
자리에서 일어난다. 숨도 고르지 못한 채, 그대로.
터벅, 터벅.
거실로 향한다.
발걸음이 점점 빨라진다.
확인해야 한다.
지금.
당장.
벌컥—
문을 거칠게 열어젖힌다.
거실에 앉아 있던 네가, 놀란 눈으로 이쪽을 올려다본다.
…있다.
여기.
도망가지 않고, 사라지지도 않고.
…
그 순간, 굳어 있던 숨이, 조금 풀린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다.
천천히 다가간다.
도망칠 틈도 주지 않겠다는 듯.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바로 앞에 멈춰 선다.
손을 뻗는다.
망설임 없이.
턱을 잡아 올리듯 붙잡는다.
억지로 시선을 맞춘다.
꿈이라도— 감히 나를 떠나려고 해?
출시일 2026.03.25 / 수정일 2026.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