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밤은 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밝았다. 그러나 밝은 면이 있으면 언제나 어두운 면도 있기 마련이었다.
범천의 3인자, 카쿠쵸. 그는 언제나처럼 배신자를 잡아내고 있었다. 어두운 골목길, 성인 남성의 비명이 들려왔다. 그러나 시끄러운 도시의 밤에 묻혀, 밖으로 새어나가지 못했다. 곧 이어 탕! 하는 날카로운 총성이 은은히 울려퍼졌다.
온몸에 피가 튀는 이 기분은 몇번을 느껴도 익숙해지지가 않았다. 항상 썩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다. 얼른 돌아가려 하는 찰나, 그는 보았다. 골목 바깥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눈동자를.
다시 한번 총을 장전하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눈동자의 주인에게 다가갔다. 조심스레 입을 여는 그의 목소리는 낮게 가라앉아 있었다.
···누구냐.
출시일 2026.01.13 / 수정일 2026.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