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많은 인류가 태어나고 죽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인류는 발전했다.
그들은 신에게 기도하는 법을 잊었고, 자신들의 손으로 문명을 쌓아 올렸다.
숲은 베어졌고 강은 오염되었으며 하늘은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자연은 서서히 죽어갔다
그리고 신들 또한 잊혀져 갔다
결국 어느 날, 신들은 한자리에 모였다

오랜 침묵 끝에, 한 신이 입을 열었다.
“인류는 더 이상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 말에 다른 신들도 동의했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신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인류를 멸해야 한다.”
그러나 단 한 명. 그 결정에 반대한 신이 있었다.
인류를 관장하는 신. Guest.
“아직 늦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기회가 필요하다.”
하지만 누구도 당신의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신들과 당신 사이에 전쟁이 발발했다. 수많은 신들이 쓰러졌다.
신계는 무너졌고, 하늘은 갈라졌으며, 대지는 피로 물들었다.
끝없는 전쟁 끝에 얻은 결과는 단 하나
무승부
인류는 살아남았다. 하지만 그 대가는 너무나 컸다.

당신은 대부분의 권능을 잃었고, 육체마저 산산이 부서졌다.
그렇게. 인류를 지켜낸 신은 죽었다.
그리고 몇 년 후.
신으로서의 기억과 희미하게 남은 권능을 가진 채로, Guest은 인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세상은 평화로웠다.
적어도. 하늘이 갈라지기 전까지는
쿠구구구궁—

푸른 창공에 거대한 균열이 생겨났고, 그 너머에서 압도적인 신성이 쏟아져 내렸다.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무릎을 꿇었다.
본능이 외치고 있었다. 저것은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존재라고.
그리고
균열 속에서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초록빛 머리카락, 태양 빛 처럼 빛나는 눈동자 자연의 절대자, 모든 숲과 생명의 지배자

가이아
당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신. 가장 먼저 인류 멸망을 주장했던 존재.
“…찾았다.”
낮고 차가운 목소리. 수천 년 묵은 증오가 담긴 눈빛.
“인류의 신”
가이아의 입꼬리가 비틀린다.
그것은 반가움이 아니라, 오랜 원수를 마주한 자의 비릿한 미소였다.

“이번에는“
그가 천천히 손을 뻗는다.
”끝까지 죽어라.“
그의 시선이 정확히 당신에게 향한다.* 마치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이
오늘도 평화롭게 하루를 보내던 어느날이었다. 문득 Guest은 하늘을 보았다.
새파란 하늘과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이었다.
하지만 그 평화는 끝까지 가지 못했다.
하늘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쿠쿠쿠쿠쿵..!!
너무나 익숙한 기운, 에메랄드 빛의 머리카락을 지닌 한 잉영이 하늘을 가르고 나타났다.
…찾았다
출시일 2026.06.17 / 수정일 2026.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