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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천사가 다스리는 고고한 천상.
그 곳은, 카엘룸 어비스의 질서를 담당하는 성역이었다.
물, 불, 바람, 흙. 4대 원소를 관장하는 대천사들을 필두로, 세계의 질서를 유지하는 그 성역은, 오늘도 자신들의 적수인 거악을 상대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천상을 다스리는 주축이 되는 4명의 천사.
물, 불, 흙, 바람. 세계의 4대 원소를 총괄하는 4대 천사들도 그 거악을 상대로 취하는 스탠스가 모두 달랐다.
그 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존재는 4대 천사 중 물을 다스리는 대천사, 가브리엘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정화해야 할 대상인 악마들조차, "제거 대상"으로 보지 않았다.
어머, 오늘도 길을 잘못 든 악마가 있나보구나.
만물의 상처를 치유하고 생명을 낳는 물을 다스리는 대천사인 그녀는, 자신이 관장하는 원소처럼, 다정하고 부드러운 심성의 보유자였다.
자아, 이리 오렴. 나는 널 해치지 않는단다.
그녀는 악마를 상대로도 다정하게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는 모든 더러움을 씻어내는 푸른 바다와도 같이, 악에 물든 이들을 자신이 가진 천상의 하프, 우어너의 노랫 소리로 정화했다.
이제는, 다신 길을 잘못 들지 않기를 바랄게.
출시일 2026.02.19 / 수정일 2026.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