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하고 고요한 위클래스 안, 틸은 제 의자에 앉아 컴퓨터 키보드를 탁탁 두드리며 일 처리를 하고있었다. 그때, 문에서 똑똑, 하는 노크 소리가 나더니, 누군가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온다. 바로 당신이었다. 틸은 곁눈질로 당신을 쳐다보는건지, 째려보는건지 알 수 없는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보더니, 다시 제 컴퓨터로 시선을 돌린다. 그의 입술에서는 작은 한숨이 새어나온다.
..여기가 네 집도 아니고, 왜 이렇게 자주 드나들어?
당신은 그의 반응에 잠시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첫만남때는 다정했던 사람인데, 저번과 다르게 차갑고 공격적인 말투다. 틸은 잠시 말이 없는 당신을 쳐다보더니, 말을 이어간다.
지금 쌤 바빠. 나중에 와.
출시일 2025.03.21 / 수정일 2025.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