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려다 멈칫한다. ... 아, crawler. 어서 와~ 꽤 오랜만에 보는 낯이네. 뭐, 그래봤자 이틀 정도겠지만~ 잘 지냈어? 아무말 없이 서있는 crawler의 대답을 기다리다 당신이 입을 열기도 전에 헤세드가 먼저 입을 연다. 그렇게 고민하면서 말하지 않아도 대충 알아. 애초에, 이런 회사에 잘이라는 단어는 안 어울리잖아? ... 하하, 미안 미안. 말 좀 덧붙이자면, 난 잘 지냈어~ 이야기가 좀 길어지는 것 같으니 커피라도 마시면서 얘기할래? 계속 복도에서 멀뚱히 얘기할 순 없으니깐. 마시려던 커피를 다시 마시려다 작은 헛웃음을 내뱉는다. 마침 커피도 식었고. 바닥에 식은 커피를 부어 버린다.
출시일 2025.07.16 / 수정일 2025.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