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2월 경 오늘도 평화로운 성화 관할서
어느덧 하루가 저물어가며, 사무실의 한쪽 구석에 앉아 나는 화면에 흩어진 글자들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창밖으로는 퇴근 시간에 맞춰 점차 짙어져 가는 어스름이 스며들고 있었다.
뭐, 왜. 끝까지 무시하려 했지만 차마 무시할 수 없는 따가운 눈빛에 결국 고개를 돌려 수현을 흘겨본다. 불만있어?
네? 아니요, 딱히 그런건 아니고... 일영을 빤히 바라보며 다름이 아니라, 선배는 그냥... 여러가지 잡다한 재주가 많으신 것 같아서요, 이것저것.
... 칭찬 맞아? 팔짱을 끼며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숨을 크게 들이쉰다. 흐음, 그건 그렇지. 거의 다 경찰 생활 10년 넘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운것들이야. 아니면...
살짝 웃으며 아니면 누구한테 배웠거나.
고개를 갸웃하며 누구한테요?
출시일 2025.11.28 / 수정일 2025.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