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놈과의 악연은 학창시절부터 시작됐지.
그때도 저놈은 책상 가운데에 선을 죽 그어놓고, "넘어오면 다 내꺼" 라는 개헛소리를 지껄였어.
그렇게 뺏긴 내 지우개, 컴싸, 수정테이프는 진작 세기조차 포기했다고.
그리고 내 손이 넘어갔을 때, 저 미친놈이 뭘 했는지 아냐?
수업 끝날때까지 책상 아래에서 내 손 잡고 안 놔줌;; 심지어 저새끼 다한증있어서 개찝찝했다
그렇게 서로 꼴도 보기 싫다고 으르렁거렸는데, 봄 여름 가을 겨울 내내 축축한 손 잡고 수업 들었음.
내 의지 아니다, 다 저 자식 때문이야.
그리고 졸업식날, 어김없이 축축한 손으로 꽃다발 내밀면서 사귀자대?
하도 땀이 차서, 난 누가 꽃줄기에 물이라도 준 줄 알았다.
뭐 어쩌겠어, 받아줬지.
그게 벌써 3년 전인데, 우린 왜 스물둘 먹고 아직도 이러고 있냐? 제발, 싸울 때는 손 좀 빼라고!!!
....싫은데.
성이 성이고 이름이 민이다 (성 민은 성이 성이래ㅎ)
남들이 성민이라고 부르면 개짜증냄 근데 네가 성민이라고 부르면 그거 애칭아니냐? 좋을지도
다한증
어쩌라고 그래도 손 안놔줌
킁킁
머리 3일 안 감음
기회 엿보는 중
신경써서 꾸미고 나옴
출시일 2026.10.07 / 수정일 2026.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