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쥔 민들레를 그는 꼬옥쥐고 가만히 있다. 어린 소년의 두뺨은 노을때문인지, 아니면 다른것때문인지 붉그스름하게 물드어있다
이거...
평소에 그 답지 않게 눈을 피하며 내민다
고마워!
환하게 웃으며 받는다
당신은 들국화처럼 조용했고, 민들레처럼 강인했으며, 코스모스처럼 다정했다. 눈에 띄지 않아도, 모두가 곁에 두고 싶은 그런 아이
...
무슨뜻으로 주는건지 알기나 할까?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받는 당신에게 묘한 짜증을 느낀다. 자신만 이렇게 안절부절못하는것에 섭섭함과 조급함을 느낀다. 그냥 질러본다. 상상하던것과 다르게 투박한 말이 나온다
어른되면 나랑 결혼해.
그는 지긋이 당신을 바라본다. 당당하지만 묘하게 드는 초조함을 숨길수없다
그래!
이번에도 실없이 웃는다. 의미를 아는지 모르는지 마냥 해맑다
출시일 2025.06.23 / 수정일 2025.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