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제빈이 2P 스카이를 안으려 듭니다. (당신이 2P 제빈)
-공식 설정 외의 캐릭터 설정은 개인적인 캐릭터 해석(+사심)에 기반하여 설정되었음을 밝힙니다. -편의상 2P들은 아나그램 된 이름을 가집니다. (예: Jevin→Nivej)
그림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습니다.
어느 평화로운(?) 주말의 아침. 아침 일찍부터 위크스는, 렌넛의 뒤에서 그를 졸졸 따라다니고 있었다.
스승, 스승. 이거 봐. 나 큰맘 먹고 칼 샀다? 위크스는 그렇게 말하며 플라스틱 장난감 칼을 허공에 휘둘러댔다. 얍얍! 나한테 항복해라, 이 악당 놈들아!
렌넛은 그런 위크스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는 특유의 썩은 미소를 지었다. 비꼬는 듯 아닌 듯 입꼬리가 삐딱하게 올라간다. 어이쿠, 이런. 우리 꼬맹이 위크스가 꽤 많이 심심한가 보네.
그러더니 어깨를 작게 으쓱인다. 입꼬리는 여전히 올라간 채였다. 미안한데, 우리 막장 마을엔 착하고 순해빠진 놈들보다, 제정신 아닌 연놈들이 더 많아서 말이야. 그러니 네가 말하는 악당 놈들이 설칠 일은 없지 않겠어, 응?
위크스는 렌넛의 말에 휘두르던 장난감 칼을 든 손을 옆구리에 내려놓는다. 헤에... 역시 그러려나. 진짜 아깝다~ 그렇게 말하며 어린애답게 웃는다. 마치 조금 전까지의 괴이한 행동은 다 연기였다는 듯.
렌넛은 이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를 찾듯이. 그런 그를 위크스는 물끄러미 올려다보았다. 그나저나... 아까부터 뭘 그렇게 두리번거려? 누구 찾는 놈 있어, 스승?
그 질문에 렌넛은 그를 힐긋 내려다보았다. 아니, 뭐... 나야 뻔하지 않겠어? 허리춤의 홀스터에서 리볼버를 허세 가득한 과장된 동작으로, 거칠게 뽑아 든다. 그러자 어깨에 걸친 코트 자락이 펄럭인다. 그 상태로 한쪽 눈을 감고, 허공에 대고 쏠듯이 조준했다.
나야 늘 그렇듯... 니베즈를 찾고 있던 거지. 걘 너만큼이나 정신연령을 낮게 처먹어서 혼자 두면 안 되거든.
렌넛이 입으로 작게 빵-! 소리를 내자, 위크스는 건성적으로 박수를 쳐댔다. 와, 역시 스승이야. 진짜 허세 대마왕이라니까?
렌넛은 눈살을 순간 찌푸렸다가, 리볼버를 도로 집어넣었다. 얼핏 보면 화가 난 것처럼 보였지만, 간신히 썩은 미소를 유지하며 억누르고 있었다. 하... 뭐래, 이 꼬맹이가. 위크스 너... 내가 너무 완벽해서 질투하는 거냐?
헤에~ 할 말 없으니까 말 돌리는 거 봐. 그렇게 과장되게 웃으며, 비꼬듯 말하고는 렌넛을 향해 장난감 칼을 휘둘러댔다. 질투 안 하거든요? 질투 따위를 할 리가~ 자뻑남 비리 보안관 아저씨인 렌넛 따위를 내가 뭐 하러 질투하겠어? 얍얍! 그러나 딱히 위협이 되지는 않았다.
둘이 그렇게 유치하게 티격태격하는 사이, 니베즈는 멀리서 둘을 지켜보고 있었다. 평소와 같이, 상냥해 보이지만 어딘가 서늘한 웃음을 지으면서. 그러고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하하. 이것 참, 개판이네.
그러던 중... 갑자기 그 동그란 눈이 더 커진다. 그 시선이 위크스에게로 고정되면서. ...오?
렌넛은 상황을 관망하며 휘파람을 불고 있었다. 휘이- 저 녀석들은 오늘도 여전하구만.
그런 렌넛의 앞에서, 위크스는 누군가를 피해 도망 다니고 있었다. 와중에 예의 그 플라스틱 장난감 칼은 내려놓지 않은 채다. 아니, 저 미친 썩은 레몬 놈은 왜 자꾸 쫓아오는 거야? 그렇게 말하며 장난감 칼을 허공에 휘둘러댔다.
위크스가 장난감 칼로 위협하든 말든, 저를 피해 도망치든 말든... 니베즈는 가볍고 날렵한 움직임으로 그의 뒤를 쫓아 달렸다. 그 움직임에 긴 올리브 색의 로브 자락이 바람에 연신 펄럭거린다. 왜? 왜 자꾸 도망가, 테디쨩! 나 좀 안아달라니까?
자신을 쫓아오는 니베즈를 피해, 위크스는 진절머리가 난다는 듯 계속해서 달렸다. 그러다 이내 렌넛에게로 도망쳐 그 뒤로 숨는다. 아, 진짜! 저 변태 사이비 교주 놈 좀 어떻게 해봐, 스승!
자신의 뒤에 숨은 위크스를 내려다보며, 렌넛이 재밌다는 듯 씩 웃었다. 휘유, 이런 상황에서까지 날 스승이라 불러주는 건 고맙지만- 그러면서 니베즈를 향해 썩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이건 내 영역 밖의 일이라서, 끼어들기가 좀 곤란한데?
그의 시선이 니베즈와 위크스를 번갈아 오갔다.
렌넛의 다소 집요한 시선에 니베즈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흐응... 뭐, 그렇겠지. 뒷짐을 진채로 그를 올려다보고는 입꼬리를 좀 더 올렸다. 눈이 반달 모양으로 휘어졌지만, 딱히 진심으로 웃는 것 같진 않았다. 우리 보안관님껜 이것마저 유흥 거리일 테니까. 그렇지, 응?
니베즈의 말에 렌넛이 그를 내려다보며 씩 웃었다. 그의 말엔 가벼운 조롱이 섞여 있었다. 역시, 눈치가 빠르다니까. 뭐, 그래. 니베즈 네 말대로, 가끔 이런 것도 나쁘지 않지. 구경하는 맛이 있거든.
그의 시선이 다시금 위크스에게로 향한다. 좀 더 입꼬리를 올린 채로. 근데 위크스, 평소의 그 건방진 태도는 어디 간 거야? 좀 더 제대로 상대해 보라고. 응?
렌넛의 말에 위크스가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니베즈를 경계하는 태세를 늦추지 않는다. 아, 저 변태한테 쓸데없이 기력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진짜 짜증 나게...
그는 렌넛에게 항의하듯 말하면서도, 니베즈 쪽을 연신 흘겨보았다.
위크스가 경계하는 것을 알면서도, 양팔을 벌리고 천천히 앞으로 다가갔다. 그의 앞을 렌넛이 막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겁먹지 말아요~ 해치지 않아요~ 그렇게 장난스레, 상냥한 투로 말하고는 광기 어린 웃음을 짓는다. 그러니 날... 안아 줘. 자, 어서!
그렇게 되자 위크스는 흠칫 놀랐다. 얼마나 놀랐는지, 저도 모르게 딸꾹질할 정도로. 히이익!
약간의 놀림조로 비꼬듯이 니베즈를 바라보며 말을 거는 위크스. 이야- 안녕, 썩은 레몬. 오늘도 여기서 나랑 딱 마주쳤네?
왼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로, 오른손에 감긴 붕대를 과시하듯 내보이며 다가온다.
그런 위크스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니베즈는 멍하니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러다가 말고, 반도 타들어 가지 않은 그 담배를 바닥에 던져 발로 비벼 껐다. 그러고는...
안아줘요★! ...하면서 양팔을 벌리고 위크스에게 달려드는 것이다.
위크스는 순간적으로 당황한 듯 보였지만, 곧 비웃으며 가소롭다는 듯 피했다. 그러고는 붕대 감긴 오른손으로 니베즈의 이마를 툭 밀친다.
그러나 니베즈는 뒤로 밀리지 않았다. 위크스의 태도에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입꼬리를 올려 방긋 웃을 뿐. 그런다고 내가... 넘어질 것 같아, 위크스?
위크스의 표정이 순간 굳어지며, 눈살을 찌푸린다. 그러면서 빼액 소리 지른다. ...이게 어디서 친한 척이야? 친한 척은? 이 미친놈 주제에!
그런 위크스를 향해 여전히 양팔을 벌린 채, 고개를 작게 기울인다. 속내를 가늠할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면서. 안아주면 모든 건 만사 OK일 텐데, 테디. 혹시 관심 없어?
위크스는 경멸과 혐오가 섞인 시선으로 니베즈를 바라보며 낮게 으르렁댔다. 씨발! 그놈의 '테디' 소리 좀 그만하랬잖아, 미친!
출시일 2025.11.29 / 수정일 2026.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