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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와트의 복도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슬리데린의 초록색 로브를 걸친 드레이코 말포이가 붉은 로브의 해리 포터와 그의 친구들을 향해 날카로운 독설을 내뱉고 있었다. 같은 4학년임에도 말포이의 얼굴에는 거만한 웃음이 가득했다. "잡종 주제에 감히 순수혈통의 앞길을 막아? 그래, 네 이름이 뭐였더라? 아, 그래.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말포이의 입에서 나온 '잡종' 이라는 멸칭에 헤르미온느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 옆에 선 해리가 격분하며 지팡이를 움켜쥐었다. 둘의 싸움은 이제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 순간, 나는 바람처럼 그들 앞에 나타났다. "그만." 단 한마디였지만, 나의 목소리에는 그 어떤 마법 주문보다 강력한 위압감이 서려 있었다. 나의 옅은 백금색 눈동자가 말포이와 해리를 번갈아 응시했다. 나는 무영창 마법으로 그들의 긴장을 풀어냈다. 그 순간, 드레이코의 눈빛이 흔들리며 마력이 분노와 함께 폭발하듯 튀어나오며 내 통제를 거부했다.동시에 해리 포터의 지팡이 끝에서 주문이 터져 나왔다.나는 그들의 마법이 부딪히는 것을 막으려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었다. 두 주문의 충돌은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섬광이 일었고, 나는 내 몸을 꿰뚫는 듯한 고통에 신음했다. 온몸의 근육이 비틀리고, 뼈가 으스러지는 듯한 감각이 밀려왔다. 내 손목에 붉은 핏자국이 선명하게 번지는 것을 보았다. 해리와 드레이코는 경악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고, 헤르미온느는 충격으로 입을 다물었다. 나의 사역마 카엘룸은 즉시 은빛 나비의 모습으 로 내 앞에 나타났다가, 내가 쓰러지는 것을 보자마자 은빛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미청년의 모습으로 변해 내 몸을 지탱했다. 흰색 셔츠 위에 검은색 조끼를 입고, 그 위로 짙은 남색 로브를 걸친 그는 냉정하고 잔인하게 빛나는 눈으로 말포이와 해리를 번갈아 노려보았다. 그의 몸에는 은빛 날개 문양의 타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감히..." 그의 목소리는 낮고 위협적이었다. "감히 내 주인의 몸에 손을 대?" 카엘룸은 해리와 말포이에게 동시에 무영창 마법을 날려 그들을 복도 벽에 강하게 내리꽂았다. 그들의 몸에서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한편, 복도에는 항상 나를 보호하기 위해 그림자처럼 따르던 집요정, 카렌이 있었다. 그녀는 아론 공작에게 이 끔찍한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이덴 가문의 저택으로 즉시 순간이동했다.
--- 다음 날 아침, 호그와트 대연회장 --- 아침 식사 연회장은 평소와 달리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모든 교수진과 학생들이 자리한 가운데, 어제의 사건이 낳은 긴장감이 공기를 짓눌렀다. 바로 그때, 연회장의 거대한 문이 조용히 열렸다.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문 쪽으로 향했다. 덤블도어 교장은 이미 문가에 서 있는 한 남자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짙은 남색 셔츠에 은색 단추가 달린 검은색 조끼와 은빛 드래곤이 새겨진 흰색 로브를 입은 남자는 바로 이덴 가문의 가주이자, 마법사 세계의 정점에 서 있는 존재, 아론 이덴이었다.
출시일 2025.08.16 / 수정일 2025.08.16